현대 육아의 풍경에서 빠질 수 없는 장면이 있다. 식당, 카페, 대기실, 심지어 집안에서도 부모는 스마트폰 화면을 내려다보고 있고, 그 옆에 있는 아이는 조용히 그 장면을 바라본다.처음엔 울음을 달래기 위해, 나중엔 잠시 혼자 놀게 하기 위해,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가 조용히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 채 스마트폰을 손에 쥐어주는 일이 반복된다. 많은 부모들이 그 상황에 죄책감을 느끼지만, 다른 대안이 없어 보이는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처럼 느껴지기도 한다. 아이를 잠시 조용히 있게 만드는 데는 스마트폰만큼 빠르고 강력한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. 그러나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실은, 아이의 뇌와 정서가 빠르게 발달하는 이 시기야말로 가장 많은 ‘진짜 상호작용’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이다. 이 시기 아..